“오늘 눈이 많이 내려서, 배송이 조금 지연될 것 같습니다.”

중부지방에 25.8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2010년 1월 4일(월)
GS샵 TV쇼핑 판매방송을 혹시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마도 위의 멘트를 반복해서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는데
고객분들이 행여나 노심초사 주문하신 물품을 기다리실까
쇼핑호스트 분들이 고객분들을 위해 만약의 상황을 계속적으로 알려드린 것이죠.

그런데 저희 GS샵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바쁘게 배송문의(배송지연 항의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답니다) 전화를 받을 것 같은
고객센터 운영실이 오히려 한산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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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GS샵 콜센터 전경]


저희 GS샵에서는 약 몇 건의 전화를 받았을까요?
12월 하루 평균 약 4,300여 건의 배송문의 전화가 걸려오는데요,
폭설이 내린 어제 하루 콜센터에 접수된 배송문의는 총 3,600 건으로
12월 하루 평균의 83%에 불과했습니다.
알고 보니 눈이 많이 왔던 지난 12월 27일(일)에도
배송문의 전화가 전 주 대비 80%였다는군요.
걸려온 전화의 내용도 불만을 쏟아놓기 보다는 배송일자 정도를 문의하는 수준이었다고 하니
살짝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죠?

저희가 내부적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 때
고객님들이 주문하신 물품을 기다리실까
사전에 배송 지연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것
고객분들의 불만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
배송 예정 고객분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였음은 물론
예송 배송 일자를 정확히 고지하여 드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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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GS샵 홈페이지 검색 란 자동입력 화면]


저희 GS샵 인터넷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면 [그림 2] 처럼
자동으로 검색창에 폭설로 인한 배송지연 안내 멘트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바로 검색을 누르시면 [그림 3]과 같은 공지멘트가 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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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GS샵 홈페이지 폭설로 인한 배송지연 안내 내용]


적극적인 대응도 대응이지만
이 지피디 생각에는
하얀 눈이 고객분들의 마음까지 하얗고 포근하게 해 준건 아닐까~ 합니다 ㅎㅎ

사실 폭설로 인한 배송지연이 불가피한 일이라지만
저희는 고객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려 얼마나 죄송한지 모릅니다.
또한 저희의 이런 마음을 고객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희 GS샵, 고객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님들~ 쪼금만 기둘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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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초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남긴 잊지 못할 고객님을 소개할까 한다.

연세는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뻘 되는 고객이셨고,
아직 카드 인증제가 뭔지 이해가 부족한 고객이었다.

나는 고객님께 최대한 상냥하고 알기 쉽게 인증제를 하는 이유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다. 

그 순간 비슷한 연령대의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긴 설명에도 고객님은 지루해하지 않으셨고,
확실히 이해를 하고 계신 지 약간 의심스럽긴 했지만

비밀번호를 눌러달라고 요청 드린 후 ARS를 연결했다.

그 때 고객님은 비밀번호 네자리를 큰 소리로 외치셨다.
"!0!0!0!0!"

나는 순간 깜짝 놀랐지만, 다시 앞 두자리와 우물정(#) 버튼을 눌러달라고 급히 말씀드렸다.
"0!0! 삑~~"
고객님은 앞의 두자리 숫자만 큰 소리로 외치신 후 우물 정(#) 버튼만 누르셨다.

너무 웃음이 나왔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나오는 웃음을 참은 뒤
기존의 방식대로 결제해 드린다고 했다.

처음엔 단지 그 상황이 재미있어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너무 서글픈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 세월이 흐르는 걸 한탄하기에는 젊은 나이지만, 나도 곧 이런 빠른 매체들 속에서
소외당하는 날이 오겠지?

세월이 지나면서 세상은 더 편하고, 빠르고, 복잡하게 변한다.

이 고객님처럼 나이든 어른들이 따라오기엔 너무 힘들다.
나부터라도 어른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글은 GS SHOP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원여러분이 현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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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12.08 16:18 신고

    여기있는 글들 너무 회사입장의 글아닌가요? CS에피소드 같은 것들은 일반인들은
    그닥 관심없어할 꺼 같은데요?

    • G피디 2009.12.09 10:32 신고

      에고..^^;;; 앞으로 더 좋은 포스팅으로!! 의견 감사합니다




내가 고객센터에 입사해 근무 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9개월을 접어들고 있다.
돌이켜보니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한 명 있다.
바로 나로 인해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느꼈다고 말해준 그 고객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하루 첫 시작은 좋았다. 이른 시간의 해피콜에도 싫은 내색 없이 반겨주는
소박한 아주머니 고객을 만났고, 하루의 시작은 정말 그지없이 좋았다. 나는 오늘도 전국을
전선을 타고 전라도도 갔다가 강원도도 갔다 일주를 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 퇴근시간을 30분 앞두고 마지막 업무를 하는데, 당시 한창 고객 컴플레인이
많은 제품의 이름이 모니터에 올라왔다.
이 제품은 배송도 길고 A/S도 길고 업체 담당자 통화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 품목이었다. 우리 고객센터에선 가장 악명으로 통하던 그 브랜드.

지레 겁먹지 말고 내용을 보자 하고 접수내용을 보았다.

내용은, 올 봄에 산 니트를 이제 다시 착용하려고 꺼내보니,
고객은 한 두 번 착용 후 드라이를 해서 고이 간직을 했는데
제품의 재질이 울었다고 입기가 곤란하다. A/S를 하던지 교환을 해달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나의 답변은 지금 상태에서 니트가 운다고 한 거에 대한 A/S는 어렵다
교환은 더더욱 안 된다고 이미 답은 나와있다

신호음이 울려 퍼지고 수화기 저편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중 저음의 깔끔한 남자고객의 목소리였다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상담원 : 안녕하십니까, GS홈쇼핑의 000입니다. 000고객님 댁 맞습니까?
하며, 말문을 열었다.


-고객
:
""

너무나도 짧고 건조하게 들려온 답변, 순간 약간 당황하며 다시 한번,

-상담원
000 니트건으로 전화 드렸는데 의뢰하신 000고객님 부탁드립니다~

-고객 : 네 전데요

상대편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탐탁치 않은 목소리.
의류라서 여자고객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남자고객 이었다.

-고객 : 아니 아가씨 내가 이것을 봄에 구입하고 한두 번 착용하고 ~~~.

그리고 우리의 모든 고객들의 단골 멘트인 GS홈쇼핑 믿고 산 건데
이러면 되겠냐는 말은 여전히 빠지지 않는다.

고객이 말하는 입장을 듣는데 족히 4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일단 좀더 확인 후 연락을 준다는 말을 넌지시 던지고는 전화를 끊었다.
고심하던 끝에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역시나 안 된다고 하는 답뿐이었다

다음날 고심 끝에 우선 고객께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 내 복잡한 마음도 몰라준 채로 신호음 2번 울리기도 전에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최대한 인간적으로 고객께 양해를 구하고 겨우 제시한 것이

-상담원 ..........고객님 혹시 다시 한번 드라이세탁을 해보심이 어떨지요? 하며 말을 꺼냈다.

고객은 내가 10여분을 설명하는걸 보며 실제로 보이지는 않지만
진심어린 심정으로 말하는걸 알아주곤 흔쾌히 승낙을 했다.
휴~하고 한숨을 돌리고 일주일 뒤에 다시 한번 연락을 하기로 했다.

다시 통화하기로 약속한 날... ‘결과가 좋아야할텐데하는 심정으로 다이얼을 돌렸다.

-상담원 : 고객님 드라이 해보셨어요? 조심스레 물었다.

-고객 : ..그런데 아가씨 어쩌지 드라이했는데 똑같네...
          
세탁소 아저씨 말이 이건 원단 자체 불량이라구 하던데 ....
           난 아가씨가 해보라는 데로 다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으니깐 이제 어떻게 할껀데?

.... ...순간 실날같은 희망은 사라지고…. 이제 어떡하나 ..


겨우 겨우 업체 담당자를 설득한 것이 비슷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준단다.
안되는 건데 내가 너무 끈질기게 전화해서 그럼 그걸로라도 해준다고
겨우 겨우 확인을 받고 다시 고객한테 전화를 돌렸다
 
이제는 너무나도 자주 통화를 해 먼저 나를 알아보고 반겨줬다.

 

-상담원 : 저 고객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이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
잠시 말이 없다......순간 흐른 긴장감..


 -고객 :
휴~ 그래요!!..............다른 건 맘에 안 드는데......


매정하게 들려오는 답변 이였다..


-상담원 :
죄송합니다 이게 최선책이네요


무언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잠깐의 침묵......그리고 말이 들려왔다..


 -고객 :
.....그럼 할 수 없지요 ..

 

고객이 말하길, 그 동안 너무 신경을 써 준 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하면서 수긍을 했다.
비록 고객께 100퍼센트의 만족을 주진 못했지만 내 진심이 통했다는 생각에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한 하루였다.

 

그리고 고객의 마지막으로 나에게 하는 말이...

"요즘 같은 세상에 아가씨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아직도 세상이 살 만하다는 걸 느꼈어요~ 고마워요!"

하며 다음에 꼭 연락을 주면 따뜻한 차 한잔 사주겠다고 하신다.
순간 느껴온 무언가 뭉클한 감정이 내 안에서 끌어 올라왔다.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1년여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나로 인해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꼈다고 하는 말....
통화를 끝내고도 그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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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뼝이 2010.05.17 23:22 신고

    가끔 눈팅만 하다가 첫 댓글을 남기네요 ㅋㅎ

    지난 달이었나? 자켓 한 벌이 싸게 나왔길래 냅다 구매버튼을 눌렀는데~ 웬걸, 며칠 후에 GS샵 상담원으로부터 "사뼝이 고객님 맞으십니까?" 라고 전화 한통이 걸려 왔죠. 순간적으로 '젠~장 이거 품절이구나. 아니 품절이면 품절이라고 써 있어야지 음훼훼훼!! 삐뚫어질테다!' 한 소리 할려고 작정했는데!! 막상 진정어린 상담원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화가 누그러지더라고용. 오히려 전화 끊을 땐 되려 제가 고맙다고 말하는 시츄에이션까지 ㅎㅎ

    전 저렇게 멋지구리한 감동적인 멘트는 할 줄 모릅니다. 그래도 상담원님 덕분에 샤핑할 맛은 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ㅋ (절대 적립금 1,000원 더 주셔서 그런 거 아닙니다~)

    • G피디 2010.05.17 23:52 신고

      아흑~ 감사해요. 상담원분들은 다양한 고객분들을 상대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지만 또 고객분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으쌰으쌰 힘내서 일하신답니다 ^____^ (이 댓글이야 말로 더 감동적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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