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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비밀번호요? 큰 소리로 0!0!0!0! 외치고 #버튼 꾸욱~ 입사초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남긴 잊지 못할 고객님을 소개할까 한다. 연세는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뻘 되는 고객이셨고, 아직 카드 인증제가 뭔지 이해가 부족한 고객이었다. 나는 고객님께 최대한 상냥하고 알기 쉽게 인증제를 하는 이유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다. 그 순간 비슷한 연령대의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긴 설명에도 고객님은 지루해하지 않으셨고, 확실히 이해를 하고 계신 지 약간 의심스럽긴 했지만 비밀번호를 눌러달라고 요청 드린 후 ARS를 연결했다. 그 때 고객님은 비밀번호 네자리를 큰 소리로 외치셨다. "!0!0!0!0!" 나는 순간 깜짝 놀랐지만, 다시 앞 두자리와 우물정(#) 버튼을 눌러달라고 급히 말씀드렸다. "0!0! 삑~~" 고객님은 앞의 두자리 숫자만 큰 소리.. 더보기
엄마 고마워요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한없이 크기만 한 존재이다. 나 역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어머니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생활 하기에 어머니에 대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이다. 얼마 전 나에게 어머니란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 전화를 받으니 울먹이는 여성고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일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나 역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응대를 하게 됐다. -고객 : 아가씨.. .. -상담원 :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 : 내가 어제 한우사골을 주문했는데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서 못 받을 거 같으니까 다음 주에 갔다 줄 수 있어요? -상담원 : 네.. 물론입니다. 그렇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계속 우는 목소리... 무엇인가 좋지않은 일임이 틀림없다는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