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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업스토리/리얼러브

연탄 배달 봉사~ 다음엔 북한 개성에서(?)

추위가 한풀 꺾이며, 봄이 다가옴을 알리던 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우리 ‘라임오렌지’ 회원들은 시티은행, 서울대 학생, 통일부 직원 등 다양한 봉사단과 함께
거여동의 한 판자촌에 집결했습니다.

바로 판자촌 내 6가구에 300장씩, 총 1,800장의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저 많은 연탄을 남자 4명, 여자 8명이 다 나를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니 그저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러나!! BUT!! 숫자는 숫자일 뿐, 저희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죠.  

누가 SM(일명 Small Mind) 아니랄까 봐, 소심하게 “파이팅” 한 번 외쳐주고!
연탄을 배달할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진 1. 소심한 파이팅(?)의 실체]


아파트촌 사이에 ‘툭’ 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7~8명 남짓한 작은 방에는 독거노인분들만이 쓸쓸하게 살고 계셨습니다.
짠한 마음에 잠시 분위기가 숙연해졌지만…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곧바로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2. 봉사단을 반겨주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머니의 모습]


한 번에 연탄 2개씩 날랐는데, 연탄 1개의 무게는 대략 3.5kg라고 합니다.
처음엔 아령 3.5kg짜리 2개 들고 운동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웬걸, 7kg짜리를 들고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하니까…
서서히 팔은 저려오고,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지치지 않을 저희 ‘라임오렌지’ 아닌 건 잘 아시죠?)

[사진 3. 연탄 나르기 시작]


‘하낫~둘~하낫~둘’
릴레이 방식으로 계속 연탄을 나르다 보니 어느새 통일부 직원들까지 합세하였습니다.
처음엔 다들 어색해서 말 한마디 못 나눴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다음 번엔 ‘개성’에서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하자는 농담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경쾌한 마음으로 연탄을 나르니 2시간 30분만에 모든 집에 연탄을 배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4. 연탄 릴레이 나르기 중(하낫~둘~하낫~둘~)]


얼굴은 드라마 <추노>에 나오는 추노들처럼 지저분했고
(사실 얼굴에 연탄이 묻어도 좋으니 장혁처럼만 생긴다면야~ 아흑 ㅜ.ㅜ)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허리도 아팠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해주시며 눈물을 글썽이셨던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수고한다면서 맛있는 맥심 커피를 타주신 할머니 덕에
힘든 것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사진 5. 할머니가 주신 커피를 나르는 여인 ^^]


사실 저희는 딱 하루만 힘들었을 뿐이지만.
그 하루 덕분에 어르신들은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십니다.
저희 GS샵도 앞으로 계속 힘쓸 테니까~
여러분도 다 같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온정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같이 수고해주신 봉사단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선미(영상아트팀), 손나희(교육문화팀), 강인숙(영업지원팀), 이승제(홍보팀), 김민겸(PCM팀),
박지현(쇼핑호스트팀), 김미라(EC마케팅팀), 이지혜(기업문화팀), 이현정(기업문화팀), 김은진(기업문화팀), 양준수(영상아트팀), 그리고 서준호(카메라팀) 님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엔 진짜 개성에서 연탄 한 번 날라볼까요??

[사진 6. 봉사를 마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