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GS샵 본사 옥상 공원 흡연 장면]
여기 의지의 싸나이들이 있습니다.
제목을 보시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B.U.T...
GS샵 문래동 본사 옥상공원에 가 보면
한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기여코 피우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우리가 진정한 애연가’를 외치는 이들이지만……
요즘 이 분들 사이에 한 팀에서 벌이고 있는 금연 승부가 단연 화제입니다.
100일간 금연하면 100만원 지급!
미디어마케팅팀의 J팀장과 팀원들 사이에 벌어진 이색 계약 내용인데요.
팀원들이 딱 100일간 금연에 성공하면
J팀장이 눈 딱 감고 사비를 털어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겁니다.
물론, 거꾸로 실패하면 팀장에게 50만원을 뜯겨야(?) 합니다.
“말 뿐이지 그게 실제로 실행되겠어?”
라고 하실 분 있으시겠지만…
제 생각에 이번 경쟁은 지켜볼 만한 것 같습니다.
매사에 허언(虛言)이 없고 쿨한 성품으로 유명한 J팀장인데다
평소 (채널 송출) 계약을 주 업무로 하는 탓에 계약서까지 마련했기 때문이죠.
(이 지피디는 100만원이든 50만원이든 떡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시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ㅋ)
갑, 을, 병 3자의 싸인과 지장까지… 정말 비장하지 않습니까?
물론, 계약서 4항의 ‘주말 및 휴일에는 OOO과장의 개인적 양심을 믿는다’ 같은
모호한 조항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쇼킹 계약서(정확히는 합의서)를 손에 쥐고, J모 팀장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너무 무모하신 것 아닌가요? 왜 이런 일을…”
다음은 J모 팀장님의 말씀
"장담하지 마라니까~아직 열흘도 지나지 않았어.
몰래 피우다 걸리면 가마이 안둔다니까. 내가 혈액검사도 할 수 있어.”
오~ 포쓰가 작렬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는 직원들 긴장한 빛이 역력하네요^^;;
[그림 3. 계약서에 싸인한 직원들]
요지는 이렇습니다.
『 사람 상대 많이 하는 영업직일수록 담배 많이 피운다.
큰 계약 앞두고 스트레스도 많고 담배로 손이 가는 건 당연하다.
우리 팀 직원들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자기 몸을 너무 안 챙긴다.
자기 관리까지 잘 할 수 있어야 진짜 프로 아닌가.』
100만원 엽기 계약서만으로도 워낙 화제지만
뒤에 숨은 J팀장님의 의도를 듣고 보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J팀장님은 이미 2년 전 담배를 끊으셨더군요.
지피디 생각에는 J팀장님께서 담배를 끊고보니 담배를 필 때보다
좋은 점이 많아 아끼는 직원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제안을 하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담배 한 대 주욱 뽑아 불 붙이는 모습은 남성성의 상징입니다.
허나 엽기 계약에 거금을 걸고라도
직원의 건강을 챙기려는 J팀장님의 모습이야 말로
진짜 사나의 모습이 아닌가 싶더군요.
아, 그리고 계약서에 싸인하지는 않으신 많은 끽연가 여러분!
(지금도 휴게실에서 흡연중이실 끽연가 여러분!)
[그림 4]GS샵 흡연실 흡연 이미지]
한파는 이제 물러가고 금연파가 몰려온다고 한다는데요?
자녀들을 위해서, 옆 사람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위해서
이 기회에 우리 함께 담배를 끊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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