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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업스토리/리얼러브

가장 아름다운 음악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무지개상자 음악 강사>

지난 7월 18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수피아홀에서는
<무지개상자 음악강사 초청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 무지개상자 음악강사로 참석한 ‘람원 행복한홈스쿨’의
이수민선생님(3년간 플룻 강의)과 이지수선생님(4년째 바이올린 강의)을 만나고 왔습니다.

장마와 태풍으로 흐린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무지개상자 음악 선생님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지피디의 마음은
소나기가 지나가고 뜬 무지개를 바라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선생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 음악을 전공했는데, 요즘은 유아교육을 전공했나 하는 착각도 들어요(^^)

행복한홈스쿨에서 무지개상자 음악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나이도 다르고, 음악 수준도 달라서 가르치는 것이 매우 힘들어요. 하지만 제일 힘들건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이었어요. 처음에 갔을 때 말도 거칠게 하고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느끼는 거 같아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정이 들어서 친구라는 것이 너무 좋아요.

하루는 한 아이가 뭐가 억울했는지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참 착한 아이였지만 저도 당황스러워서 화를 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행복한홈스쿨 선생님께서 저를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한테 화가 나서 그런거 같다고 하시는데… 내가 음악을 가르치는 것과 동시에 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이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참 편해졌습니다.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교습법이나 이런 부분이 약한데 요즘은 제가 유아교육을 전공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거든요(웃음)


# 진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진짜 음악을 가르칠 수 있어요.

행복한홈스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일반적인 음악레슨과 차이가 많이 있어요. 일반 레슨을 하는 아이들은 돈을 내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목표가 확실해요. 그리고 부모님의 관여도 높아서 가르치는 것이 참 쉽거든요. 행복한홈스쿨의 무지개상자 아이들은 그런 면에서 음악적으로는 참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진도가 참 느려요.

처음에 강의를 시작할 때, 악보도 못보고 너무 음악성이 없어서 그만두는 게 어떻냐고 한 아이에게 말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계속 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수업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정말 잘하고 있더라구요. 음악은 정말 잘하는 아이가 있고, 꾸준히 하는 아이가 있는데.. 음악은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학원과 달리 꾸준히 하니까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잘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 아이들은 힘들어도 쉽게 끊지 않아요.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나 플룻배워” ,  “나 바이올린 배워” 라고 하기 위해서 계속하더라구요.

#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것 하나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행복한홈스쿨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바쁘거나 여러가지 경제적인 이유로 클레식 악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무지개상자를 통해 지원을 받게 되니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학교에서 매우 소심한 아이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학교에서 악기 연주 숙제를 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레코더(피리)를 부는데, 플룻을 가지고 가서 불었더니 아이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과도 사이가 좋아졌다고 하구요! 


#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의 목표입니다.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무지개상자가 정서적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게 중심이었다면, 작년에 생긴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의 목표가 되었어요.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너도 열심히 해서 언니처럼 오케스트라 들어가야지?”라고 하면 경쟁심이 생겨서 정말 열심히 해요.

그런데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아이에게 좋냐고 물어봤더니 “반반이에요”라고 하더라구요(웃음) 이론교육도 많고, 시키는 것도 많아서 힘들긴 한가봐요. 그런데 마음 한 켠의 자신감이 느껴져요. 어린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배우는 일이 반이 좋다는 것은 참 좋다는 표현일 수도 있죠.

# 개인레슨 보다 돈을 많이 받지도 못하고, 1:1레슨보다 가르치기도 힘들지만
 그런데 이걸 계속하는 이유는요…

음악적으로 성공하는 학생을 만드는 것은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음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가르칠 수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아이들은 개인연습을 할 시간이 없어요, 그러니 잘하기도 힘들고….하지만 음악을 하다보면 ‘이 음악 연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스스로 찾아서 무엇인가를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음악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능동성을 찾아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건 제가 도와줄 수 있을꺼 같구요.


짧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GS샵은 무지개상자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라는 상투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우문현답이 나왔는데요...

“지금은 저랑 너무 친해서요… 음악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가 없어요. 확실한건 저와의 관계는 너무너무 좋아요”

이런 마음이 아름다운 선생님과 친하다면 정서적으로는 당연히 좋겠죠!!! ㅋㅋ

※ 무지개상자 캠페인은?
GS샵과 기아대책이 2005년부터 경제적 이유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바이올린, 플룻 등 악기 및 레슨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입니다. 현재 41개의 행복한홈스쿨의 800명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그 중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선발하여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립하기도 하였습니다.

- GS샵과 기아대책이 함께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습니다
-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제 1회 정기연주회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 관람기

※ 무지개상자 음악 강사 초청행사는?

무지개상자 캠페인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음악강사님들을 초청하여 강연도 듣고, 친목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더 나은 교육법을 찾아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입니다. 강연과 초청밴드의 공연 그리고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을 하면서 음악강사님들이 말씀하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