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판결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0년 어느 겨울 밤, 한 할머니가 뉴욕 즉결법정에 섰다. 병들어 누운 딸과 손녀들을 보다 못해 상점에서 빵을 들고 나오다 붙잡힌 것이다. 초범인데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들은 방청객들은 내심 판사의 선처를 기대했으나 판사는 단호했다.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고 예외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술렁이는 방청객들의 분위기를 뒤로 하고 판사의 논고는 이어진다. "노인이 빵을 훔쳐야 하는 이 비정한 도시의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온 내게 벌금 10달러, 노인이 빵을 훔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여기 모인 뉴욕 시민들에게도 각각 .. 더보기 이전 1 ··· 1185 1186 1187 1188 1189 1190 1191 ··· 13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