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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업스토리/GS샵 인사이드

사장님과 경력사원의 별문(別問) 별답(別答), 이색 신고식

GS샵에는 경력 입사자가 들어오면 꼭 거치는 신고식이 있습니다.
경영진과 팀장 이상이 모두 모이는 경영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경력 입사자가 자기 소개를 하고 난상 질문 세례를 받는 시간이지요. 경영진과 입사자가 질의 응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과 포부를 전사에 알리는 기회입니다.

경영진과 함께 하는 질의 응답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이 가는군. 보나마나 무겁고 딱딱한 윗 분들과의 형식적인 대화겠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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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경영회의 전 경력 입사자 소개 장면]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이 이색 신고식은 지금까지의 커리어와 앞으로의 포부 등
업무에 관한 이야기는 기본! 경력직 입사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인 프로필부터 주량, 당구 실력, 심지어는 연애경험까지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한바탕 풀어놓습니다.

초반에는 경력직 입사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염려도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경력 입사자가 자신의 장점을 기존의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회사와 잘 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경력 입사자가 오면 모든 경영진과 팀장님들은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이 시간만을 기다리신다는ㅋ) 

오늘 아침에도 바로 요 이색 신고식이 있었는데요,
새로 오신 경력 입사자 분들,
어떤 독특한 신고식을 하셨는지 여러분들께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의 경력 입사자는 모두 2분. 상품 마케팅팀 김YS 과장님과 신YH 과장이십니다.

먼저, 김YS 과장님.
경력이면 경력, 스펙이면 스펙까지 부족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김과장님은
목소리까지 장난이 아니십니다. 비결을 알고 보니 합창단 활동을 하셨군요.
사장님께서는 즉석에서 사내 합창단 동호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김과장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만간 그 목소리의 비결을 지피디에게도 전수해주세요~)
게다가 주식투자대회 4위 입상! 라디오 퀴즈대회 우승으로 사이판행!
이라는 독특한 자기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우와~ 역시 GS샵에 입사하려면 이 정도는 되야 하는 건가 봅니다.

다음으로 인사를 나눈 신YH 과장님께서는
자신의 중고등학교 시절 성적 그래프를 슬라이드에 띄워 놓고 자기 소개를 하시네요.
(성적 그래프를 띄우다니… 췟! 공부 좀 하셨나보군.. 이라고 생각하던 순간 이 지피디 눈에 보이는 반가운 그래프. 앗! 반 등수 두.자.리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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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본래 자신은 중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40~50등에 행실도 그리 바르지 못한 문제아였으나
점점 성적이 올라
졸업 즈음에는 1~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셨다는 것입니다.
사고(?)도 많이 친 문제아로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놓으니
회의실은 온통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 허태수 사장님께서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생뚱맞은) 질문을 던지시는 겁니다.

“성적이라는게 완만하게 성장해야 정상일 것 같은데… 신과장 그래프는 갑자기 너무 크게 뛰었어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의외의 진지하고 호기심 어린 질문에 신 과장님은…

"청소년 시절 자전거를 훔쳐 팔아 용돈도 마련하고, 말썽을 많이 부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도둑질을 하다 걸려서 경찰서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자전거 주인이 아버지 직장 부하직원 자녀의 자전거였던 것이죠. 아버지의 중재로 사건은 무마되었지만 제 행실로 인해 아버지의 자존심까지 먹칠한 아들이 되어 버렸던 순간입니다"

그때부터 신과장님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을 좌우명으로 삼아 학업에 매진했고,
성적은 쑥쑥!!

러나 대답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만약 남과 비교하며 달렸다면 완만한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그러나 남과 경쟁하기 보다 나를 이기는데 집중했기에 비약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순간 사장님 고개가 끄덕 끄덕… (분명 그러셨던 것 같아요!!)

“경쟁에만 매달리지 말아라, 경쟁사가 아니라 고객을 바라 봐야 한다”
는 평소 말씀과 너무나 통해버린게 아닐런지요.

이렇게 이색적인 경력사원 상견례 자리가 끝나고, 본격적인 영업 전략 회의가 시작됩니다.
멋진 분들이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니~ 모두 만족스러우셨기 때문일까요?
회의실의 임원진, 팀장님들 모두 눈이 블링블링 하십니다~ㅎㅎ

나중에 두 분 과장님 마주치면 먼저 말을 건네야겠습니다.


“당구 한 겜 하시죠~”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저…주식의 비결좀…(쿨럭)
“제가 중딩때 자전거를 잃어버렸는데… 혹시…”